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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진입장벽이란?투자 & 경제 2021. 7. 30. 23:14
개발 블로그인 줄 알았는데 경제용어가 웬 말이죠? 다들 먹고사는 것을 넘어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최근에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니 자연스럽게 국가 경제와 산업 분석이 필요해졌습니다. 기초 개념 정리하는 겸 해서 경제용어를 쉽게 알아보고 투자와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니다.
서론이 약간 길었던 거 같네요. 주식 투자를 하게 되면 보통 투자하려는 회사가 어떤 업종에 있는지 알아야 하고 해당 업종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투자 대상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봐야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회사의 경쟁력을 보는데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진입장벽이라는 용어는 익숙하리라 생각합니다. 용어 그 자체로도 어떤 의미인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사전적 정의부터 볼까요?
경제의 경쟁 이론에서 진입 장벽 또는 경제 진입 장벽은 기존 사업자가 가지고 있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거나 개입할 필요가 없는 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내가 하는 사업을 비슷하게 하는 다른 신규 경쟁자가 생긴다면 내 사업이 영향을 받겠죠? 쉽게 이야기하면 내 사업을 위협하는 신규 진입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장애물입니다. 신규 진입자가 생기지 않는다면 오랜 기간 동안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여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진입장벽을 만들까요?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 규모의 경제
- 거대 초기 자본
- 네트워크 효과
- 전환 비용
- 높은 브랜드 충성도
- 제한적인 유통채널
- 정부의 정책
진입장벽만 알고 가려고 했는데 또 알아야 할 용어가 더 많이 생겼네요 🥲 낙담하지 마시고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 각 항목마다 심화된 내용으로 다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규모의 경제
규모의 경제도 익숙한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작동하면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고 결국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죠. 보통 제조업에 많이 적용되는 말인데요. 요새 없어서 못 판다는 반도체를 생각해볼까요? 아마 반도체 시장에 관심이 있으시면 ASML이라는 회사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여기서 파는 장비 한대가 약 2000억 원 조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몇 개를 팔아야 할까요? 일단 이렇게 비싸게 장비를 사 왔으니 최대한 많이 뽑아먹어야겠죠? 재료비가 없다고 생각하고 만든 제품이 모두 팔린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많이 만드는 게 이득일 것입니다. 이번에는 재료비도 생각해보죠. 많이 만들게 되면 당연히 재료비도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반도체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 써야 하는 재료의 양도 많다면 재료를 구입하는 쪽에서도 규모의 경제로 인해 비교적 싼 가격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안전하고 탄탄한 유통망이 되는 거죠. 이것이 규모의 경제 효과입니다. 결국 가격을 통해 다른 신규 진입자들이 들어올 수 없게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거대 초기 자본
사업을 시작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면 감히 시작할 생각 조차 못할 것입니다. 보잉이나 에어버스 외에 여객기 제조사가 안 나오는 것과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산업에 신생 업계가 생기지 않는 이유죠. 100%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지 않는 한 수지타산이 안 맞기 때문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네트워크 효과
사용자(구매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용 이득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플랫폼 기업에 많이 적용됩니다. 카카오톡 같은 것도 네트워크 효과로 성공한 서비스죠. 카카오톡이 좋으나 싫으나 친구와 연락을 하려면 카카오톡을 사용해야 합니다. 카톡 이외에도 현실에서 우리는 네트워크 효과로 이득을 보고 그 이득으로 인해 서비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때 일간,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만 보고 수익이 나지 않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많았었죠. 바로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전환 비용
전환비용이란 한 제품을 쓰다가 경쟁사 제품으로 바꾸는데 드는 비용입니다. 단순히 돈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는데 드는 노력과 수고스러움을 비용이라고 하죠. 스마트폰을 수년 간 애플의 아이폰만 쓰다가 삼성의 갤럭시로 바꾸면 새로운 사용법을 배우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들고 아이폰에서 편하게 쓰던 기능이 갤럭시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이 높을수록 사용자는 쓰던 제품을 버리고 경쟁사 제품을 쓰려하지 않겠죠.
높은 브랜드 충성도
애플을 예로 들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제품의 단순한 스펙만 놓고보면 동일한 제품군에서 우수한 제품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만 고집하는 고객들이 상당히 많고 이것은 실제 매출과 연결됩니다. 물론 충성도 외에 우수한 사용성과 심미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브랜드만이 갖고 있는 매력에 사로잡힌 고객들이 많고 그 고객들은 다른 제품에 눈길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제한적인 유통채널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 세계 고객이 경험할 수 있게하고 공급하려면 유통망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농산물을 재배한다고 해서 바로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우리는 마트에서 야채나 과일을 삽니다. 쿠팡이 로켓 배송을 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확보하는 것도 고유의 유통망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죠. 이렇게 이미 구축된 유통망은 신규 진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정부의 정책
정부의 정책에 의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시장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주류 소매업, 택시업, 항공업과 같은 규제가 존재하는 시장입니다. 그리고 특허 같은 지식재산권을 통해 경쟁자로부터 법적으로 보호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정부가 규제를 낮추고 보조금을 통해서 진입장벽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이상 진입장벽이 무엇인지 어떤 요소들이 진입장벽을 만드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히 어떤 기업이 진입장벽을 갖고있다해서 그 기업이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 기업이 속한 시장이 쇠퇴하는 시장일 경우 경쟁력 자체가 의미 없습니다. 우선적으로 기업의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의 시장 크기가 얼마나 큰지, 성장성이 있는지 보고 진입장벽 분석을 통해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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